성숙(부모) 콘텐츠

2025-12-10
장미순.jpg
아이의 감정은 부모의 거울이에요
아이의 감정은 부모의 거울이에요아이의 감정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부모의 정서 상태를 반사적으로 비추는 거울입니다.우리는 흔히 “아이가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할까?” “왜 사소한 일에도 울까?”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모의 감정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이되는 과정이 숨어 있습니다. 1.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전달됩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부릅니다.부모가 불안하거나 긴장된 상태에 있을 때,아이는 언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부모의 표정·목소리·행동 리듬 속에서 그 감정을 그대로 감지합니다.영유아는 뇌의 감정중추(편도체)가 매우 예민하게 작동하기 때문에‘엄마의 미묘한 한숨’, ‘아빠의 무표정한 얼굴’만으로도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래서 아이의 짜증, 울음, 투정은 단순한 떼쓰기보다“엄마, 나 지금 마음이 불안해요”라는 비언어적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부모의 감정 인식이 곧 아이의 정서 안정으로 이어집니다부모가 자기 감정을 자각할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감정조절을 배웁니다.예를 들어,“엄마도 지금 조금 피곤하네. 그래서 네 울음이 더 크게 들렸나봐.”이렇게 스스로의 감정을 언어화하는 부모의 모습은,아이가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배우는 경험이 됩니다.반면, 부모가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할수록아이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배울 기회를 잃게 됩니다. 3. 감정을 다스리는 3단계 루틴 제안영유아 부모라면 누구나 감정적 폭발의 순간을 경험합니다.그럴 때 바로 쓸 수 있는 간단한 3단계 루틴을 제안 드려요.① 멈춤 (Pause) – 아이의 행동보다 먼저, 내 몸의 긴장을 자각합니다. (‘지금 내가 화가 났구나’ 인식하기)② 호흡 (Breathe) – 3초간 깊은 숨을 들이쉬고, 4초 동안 천천히 내쉬세요. (호흡은 감정의 리셋 버튼입니다.)③ 공감 (Connect) – “지금 네가 속상했구나.”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세요. 이 한마디가 아이의 뇌를 ‘안정 모드’ 로 전환 시킵니다. 4. 완벽한 부모보다 ‘감정에 솔직한 부모’가 필요합니다부모의 불완전함은 결점이 아니라, 아이에게 감정의 다양성을 가르치는 교과서입니다.때로는 화가 나도, 슬퍼도, 그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그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깊은 정서 교육이 됩니다. □ 부모 교육 포인트“아이는 부모의 말보다 부모의 마음을 배웁니다.”오늘 하루, 내 아이가 예민하게 반응했다면그것은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부모의 마음이 잠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아이의 감정을 교정하기보다,먼저 부모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 그것이 가장 깊은 부모 교육의 시작입니다.
2025-12-10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30
2025-11-19
변정임1.jpg
아이를 ‘꿀벌형 인간’으로 키우는 부모의 지혜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학문의 진보』에서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개미, 거미, 꿀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이 비유는 진정한 배움의 길이 어때야 하는지 깊은 통찰을 남겼습니다. ‘개미형’ 인간은 정보를 모으지만,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개미는 경험에 의존하며 이곳저곳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모읍니다.그러나 그저 모으기만 할 뿐, 그것을 가공하거나 의미 있게 재구성하지는 않습니다.공부하는 아이 중에도 이런 모습이 많습니다.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정리하고, 교과서 내용을 외워 시험을 치르지만,그 지식을 제 생각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즉, ‘아는 것’은 많지만 ‘이해하는 것’은 부족한 상태이지요. ‘거미형’ 인간은 독단론자로 자기 생각에만 갇힌 사람입니다.거미는 자기 몸에서 실을 뽑아 거미줄을 만듭니다.즉, 외부의 자료나 경험보다는 제 생각만으로 세상을 판단합니다.이런 아이들은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거나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내가 맞아”라는 태도 속에서 배우려는 자세를 잃어버리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베이컨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긴 것은 꿀벌형 인간입니다.배움을 소화하고 새롭게 만드는 사람입니다.꿀벌은 꽃에서 꿀을 모으지만, 그대로 저장하지 않습니다.자신의 몸속에서 그것을 변화시켜 달콤하고 영양가 있는 꿀로 만들어냅니다. 즉, 세상에서 얻은 지식을자기 안에서 소화하고,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입니다.바로 창의적 사고력과 통합적 이해력을 가진 아이이지요. 우리 아이를 꿀벌처럼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 만들기정답보다 질문을 중요하게 여겨주세요.“왜 그런 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같은 질문은아이의 사고의 폭을 넓히고 깊게 만듭니다. 2. 결과보다 과정에 관심 두기“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이 한마디는 아이가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의식하게 하고,문제 해결력을 키워줍니다. 3.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책, 자연, 여행, 사람과의 대화 등다양한 경험은 아이가 세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돕습니다.꿀벌이 여러 꽃을 돌아다녀야 더 좋은 꿀을 만들듯이요. 4. 실패를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기꿀벌도 모든 꽃에서 꿀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그 여정 속에서 방향을 배우고, 더 단단해집니다.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부모의 태도가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줍니다. 부모는 아이가 개미처럼 시키는 일만 반복하거나,거미처럼 자기 생각에만 갇히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 세상을 배우고, 그것을 자기 안에서 소화하며새로운 가치로 만들어내는 아이.그런 아이가 바로 꿀벌형 인간베이컨이 말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우리 아이가 미래의 주인공입니다.
2025-11-19      변정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77
2025-11-12
2020 프로필사진.jpg
독서 전, 아이에게 질문 하나만 건네보세요.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책 좀 읽어라”라는 말을 습관처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읽기 시작했는가입니다. 아이가 책을 펼치는 순간, 부모가 건네는 단 한 마디 질문이 독서의 깊이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독서 전 질문이 왜 중요할까요? 아이들은 책을 열 때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압박보다 ‘이 책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먼저 품습니다. 이때 부모가 던지는 작은 질문은 아이 마음속에 탐색의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합니다.예를 들어, 책 제목을 보며“이 제목을 보니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표지 그림에 뭐가 보여?”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책을 수동적으로 읽지 않고 스스로 예측하며 능동적으로 읽게 됩니다.독서 전 질문이 만드는 효과 1. 집중력 강화질문을 받은 아이는 ‘정답’을 찾기 위해 책을 꼼꼼히 읽습니다. 그냥 흘려 읽는 것과 달리,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지요. 2. 사고력 확장질문은 아이가 ‘왜’라는 이유를 찾도록 만듭니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독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독서로 전환됩니다. 3. 자기 경험과 연결“이 상황이 네 경험과 비슷한 적 있어?”라는 질문은 아이가 책 속 이야기와 자신의 삶을 이어줍니다. 독서는 더 이상 책 속 세계에 머물지 않고, 내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질문 예시 제목 중심 질문: “이 제목을 보니 어떤 장면이 떠오르니?”그림 중심 질문: “표지를 보니 누가 주인공인것 같아?”연결형 질문: “이 책 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상상형 질문: “만약 네가 이 책 속 인물이라면 어떤 이야기로 펼쳐갈까?” 이 중 하나만 던져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질문의 수가 아니라, 아이가 생각을 시작하는 그 ‘출발점’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것 질문을 던졌다면 곧바로 답을 요구하지 마세요. 아이가 잠시 고민하는 시간을 기다려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의 대답이 엉뚱하거나 짧더라도 평가하지 말고, “그렇게 생각했구나”라고 인정해 주세요. 아이는 존중받는 경험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표현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말씀책을 읽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책을 어떻게 시작했는가입니다. 독서 전 던지는 단 한 마디 질문이 아이의 사고를 깨우고, 책을 자기 삶과 연결하는 열쇠가 됩니다.오늘 저녁, 아이가 책을 펼칠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이 책은 어떤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질까?”그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독서를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즐겁고 의미 있는 여정으로 바꿔줄 것입니다.
2025-11-12      유현심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63
2025-11-05
장미순.jpg
영유아 부모의 스트레스,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을까?
영유아 부모의 스트레스, 어떻게 힘이 될 수 있을까?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하루는 전혀 다른 속도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수면 리듬, 이유식 시간, 갑작스러운 울음과 감정 표현은 부모의 하루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 하루는 다 없어지고, 오직 아이만의 시간으로 가득 차 있어요.” 사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감정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부모가 느끼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무겁게 쌓이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조차 순간순간 지쳐버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부모의 마음을 먼저 인정하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라는 자책보다, “영유아를 키우는 지금, 힘든 게 당연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부모도 결국 쉼과 돌봄이 필요한 하나의 인간입니다. 자신의 피로와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회복의 첫 걸음입니다. * 작은 ‘나만의 시간’을 찾아내기 영유아 시기에는 긴 시간의 휴식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5분, 10분의 ‘나만의 시간’**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아기가 낮잠 자는 동안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기 창문 열고 잠시 깊게 숨 쉬며 바깥 바라보기 좋아하는 음악 1곡 들으며 몸 가볍게 흔들기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부모의 에너지를 채워줍니다. * 비교 대신 나의 리듬을 존중하기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거나 육아 블로그, SNS 속 부모의 삶을 보며 “나는 부족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마다 다르고, 부모마다 다른 리듬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가족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 하루를 나누는 대화 배우자나 가까운 가족, 혹은 친구에게 하루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은 이유식 먹이다가 너무 힘들었어.” “밤중 수유 때문에 정말 피곤해.” 말로 꺼내는 순간, 감정의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혹은 같은 상황을 겪는 부모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 순간’ 기록하기 육아 스트레스 속에서도 아이가 처음 웃어준 순간, 작은 손으로 손가락을 꼭 잡던 순간은 부모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 아이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짧게 기록해 보세요. 그 작은 기록이 쌓이면, 힘든 날에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끝없는 헌신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이 지치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에너지도 줄어듭니다. 그러니 아이를 돌보는 것만큼, 나 자신을 돌보는 일도 육아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당신이 지금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작은 자기 돌봄을 허락하면서, 오늘 하루를 조금 더 가볍게 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2025-11-05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74
2025-10-29
프로필사진.png
완벽한 건 너야!
어린 조이는 빵집 앞에서 오픈런 중이다. 빵집 팻말이 ‘OPEN’으로 바뀌자 엄마 심부름인 빵 두덩이와 채플리 12개를 산 후 빵집 주인의 ‘집에 가기 전에 다 먹으면 안된다’ 라는 말을 뒤로하고 봉투에서 채플리 한 개를 꺼내 먹으면서 집으로 향한다. 엄마는 조이에게 빵 두덩이와 채플리가 들어있던 빈 봉투를 받고서는 웃으면서 ‘조이!’ 한다. 논나(이탈리어어로 할머니라는 뜻이다)는 ‘그레이비(이탈리아 소스인 것 같다)’를 조리하면서 그 모습에 미소짓는다. 그레이비에 허브를 넣는 논나에게 조이는 ‘얼마나 넣을지 어떻게 알아요?’ 하고 묻는다. 논나는 ‘마음에서 느껴지지. 네 마음을 담는 거니까’라고 답한다. 다 조리된 그레이비를 맛 본 조이가 큰 소리고 ‘완벽해요’라고 하자 논나는 ‘아니지, 완벽한건 너야!’라고 말한다. 영화 「논나」의 도입 장면이다. 조이는 엄마와 논나의 마음이 담뿍 담긴 맛있는 음식, 아주 큰 허용과 수용, 존재자체로서 완벽하다는 사랑을 먹고 자란다. 어른이 된 조이는 논나와 엄마가 떠난 후 두 분이 내내 해줬던 요리를 재현하는 것으로 슬픔과 빈자리를 채운다. 다른 요리들은 웬만큼 비슷하게 만들어지는데 논나의 그레이비는 흉내도 내지 못하겠다. 조이는 엄마와 논나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그들의 사랑을 느낀 것처럼 사람들에게 가족 같은 분위기,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논나들이 요리하는 식당을 연다. 이탈리아의 논나들이 자신들의 가족레시피로 요리하는 식당에서 사람들이 사랑으로 배가 든든해지길 바란다. 엄마와 논나는 조이가 언제든지 찾아와 허기진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조이마음의 창고에 단순한 요리 레시피가 아닌 사랑 레시피를 차곡차곡 쌓아 놨다. 조이는 두 분이 그리울 때, 마음이 허기질 때 엄마와 논나가 쌓아놓은 레시피로 마음을 채운다.두 분의 따뜻한 미소, 포용, 인정, 따뜻함 등을 느낀다. 우리가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누군가’의 사랑 레시피를 갖고 있다면 우리의 삶은 충만하고 단단할 것이다. 그 ‘누군가’가 엄마, 아빠, 가족이라면 충만함과 단단함의 크기는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아이들에게 사랑의 눈길, 인정의 말, 다독임, 보듬어줌, 눈맞춤, 너는 충분해, 존재인정 등등 부모가 아이에게 보내는 모든 말과 제스쳐, 분위기들은 아이가 고단하거나 힘들 때 언제나 꺼내 쓸 사랑 레시피가 된다. 당신은 아이에게 어떤 레시피를 쌓아줄 건가요? 오늘 아이의 마음 창고에 어떤 사랑 레시피를 쌓아줄 건가요?
2025-10-29      최유선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111
2025-10-15
2020 프로필사진.jpg
책을 읽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독서 습관을 위해 “하루에 최소 30분은 책을 읽어야 해”와 같은 목표를 세웁니다. 책 읽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곧 독서 습관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읽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읽었는가입니다.* 독서 시간의 함정책을 읽는 시간을 정해두면, 아이는 종종 ‘책을 읽었다’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게 됩니다.눈으로 글자를 따라가지만 마음은 딴 데 가 있고,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의무를 끝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부모가 “책 몇 권 읽었니?” “몇 분이나 읽었어?”라고 묻는 순간, 독서는 과제가 되고 압박이 됩니다.하지만 독서의 본질은 양이 아니라 깊이와 연결입니다.* 읽기보다 중요한 건 대화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책을 통해 질문하고, 생각하고, 나누는 경험입니다.책을 덮은 뒤, “무슨 내용이었어?”라고 확인하거나 따지듯 묻는 대신 이렇게 물어보세요.“이 이야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야?”“만약 네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이 부분은 왜 그렇게 했을까?”"주인공처럼 너도 그런 기분을 느낀 적 있어?"이런 대화가 단 5분만 있어도, 아이는 책과 자신을 연결시키며 사고력을 키웁니다.독서의 궁극적인 목적 중의 하나는 '사고력 증진'입니다.독서는 ‘관계 맺기의 도구’책은 아이 혼자만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부모와 연결되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같은 책을 함께 읽거나, 같은 장면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면, 그것은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관계 맺기가 됩니다.아이에게 독서는 부모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한 장(場)'으로 자리 잡게 되지요.* 질문하는 습관이 사고력을 만든다하브루타 독서의 핵심은 ‘질문’입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단 하나의 질문이라도 던진다면, 그것은 독서 시간보다 훨씬 값진 배움입니다.질문은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고, 세상을 보는 눈을 확장시킵니다.* 부모에게 드리는 제안책을 읽는 시간을 늘리려 애쓰기보다, 책을 읽은 후 5분의 대화를 만들어주세요.책장을 덮은 후 나누는 작은 대화가 아이에게는 가장 오래 남는 독서 경험이 됩니다.오늘 저녁, 아이가 책을 덮는 순간 이렇게 물어보세요.“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어디야?”"책에서 궁금한 건 없었니?"이런 한 문장이야말로 아이의 독서를 살아있는 배움으로 바꾸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2025-10-15      유현심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85
2025-10-01
변정임1.jpg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제도 다 끝낸 아이가, 거실 소파 혹은 제 방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칩니다.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책에 푹 빠져 읽고 있는 모습, 상상만 해도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행복한 일입니다. 요즘처럼 문해력이 강조되는 시기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독서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독서 코칭을 하다 보면 욕심쟁이 부모님들을 종종 만납니다.저녁까지 학원 계획으로 가득한 아이가 짬이 나는 잠깐의 시간 동안에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길 바라는 것이죠. 여기서 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독서는 억지로 많이 읽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책과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게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아이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충분한 여유의 시간이 주어져야 하며, 권장 도서, 추천 도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창한 학습 계획이 아니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나눠보려 합니다. 1. 읽어주기의 힘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부모의 목소리는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따뜻한 정서적 울림이 됩니다. 책 속 장면에서 “주인공은 어떤 기분일까?” “만약 네가 여기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물어보세요. 정답을 찾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과 상상력을 여는 질문이 독서의 즐거움을 넓혀 줍니다.2. 부모의 본보기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으로 배웁니다. 거실 한편에 부모가 읽는 책을 두고, 틈틈이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는 책이 특별한 ‘과제’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들입니다.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독서 습관은 가장 오래가는 자산이 됩니다.3. 속도보다 여유아이마다 독서의 속도와 방식은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한 권을 여러 번 곱씹고, 어떤 아이는 몇 장만 보고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그 과정을 존중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책과 만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보다 “얼마나 즐겁게 읽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4. 작은 의식 만들기잠들기 전 10분, 식탁에서의 짧은 대화, 주말 아침의 느긋한 독서 시간처럼, 가족만의 작은 의식을 만들어 보세요. 이런 반복되는 시간은 아이에게 “책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책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넓히고 세상을 만나는 창입니다. 부모가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길잡이가 되어줄 때, 아이는 독서를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키워갑니다.결국 부모의 독서 지도는 잘 읽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읽는 즐거움을 지켜주는 일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책장을 펼치며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그 순간이 아이의 평생 독서 여정을 여는 가장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2025-10-01      변정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96
2025-09-24
장미순.jpg
훈육 이야기 2~ “하루의 끝, 칫솔 앞에서 멈춘 아이”
“하루의 끝, 칫솔 앞에서 멈춘 아이” 밤 9시, 하루가 고요히 마무리되는 시간. 아이를 욕실로 데리고 가 칫솔 컵을 건네는 순간, 아이의 작은 얼굴이 잔뜩 굳어졌습니다.“싫어! 안 할래!” 짧지만 단단한 목소리. 두 팔을 가슴에 끼고 의자에 턱 하니 앉아,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만난 듯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입술이 먼저 열렸습니다. “양치 안 하면 벌레 생겨!” 이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지난번 겁주듯 말했던 뒤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 얼굴이 떠올랐습니다.그 순간,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아이 눈높이로 몸을 낮췄습니다. 작은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하며 조심스럽게 말했어요.“양치 먼저 하면, 내일 아침에 네가 좋아하는 딸기 요거트 줄게.”아이의 눈썹이 살짝 풀리더니, “진짜?”라는 작은 속삭임이 흘러나왔습니다. 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죠.잠시 망설이던 아이는 결국 칫솔을 집어 들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아이의 입가에 하얀 거품이 천천히 번져 갔습니다.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 훈육은 이렇게도 부드럽게 할 수 있구나.’양치가 끝나자 저는 아이의 어깨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와, 이가 반짝반짝 해졌네.” 아이는 방긋 웃으며 대답했죠. “그럼 내일 아침 요거트 꼭 줘야 해!”그 웃음에 저도 함께 웃음이 번졌습니다.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조금 더 따뜻해진 순간이었어요. **오늘의 훈육 포인트 1. 강제 대신 선택 유도 “해야 해!”보다 “하면 좋은 일이 생겨”라는 접근이 아이의 거부감을 낮춥니다. 2. 즉시 또는 가까운 보상 내일 아침과 같이 짧은 간격의 보상이 아이에게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멀리 있는 약속보다, 당장 경험할 수 있는 기쁨이 효과적입니다. 3. 과정도 칭찬하기 양치 중간에도 “거품이 예쁘게 났네!”, “칫솔질이 점점 좋아진다” 같은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과정 속에서의 인정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줍니다. 훈육은 아이를 몰아붙이는 힘이 아니라, 아이 마음이 스스로 열리도록 기다려 주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2025-09-24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174
2025-09-18
인물사진.jpg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눈빛에서 자란다
초등학교 2학년 지훈이는 활발하지만 덤벙거리는 편이라 실수를 자주 한다. 어느 날, 국어 시험에서 철자 실수를 많이 해 60점을 받아왔다. 지훈이는 시험지를 내밀며 엄마 얼굴을 살핀다. “엄마… 나 60점 맞았어.” 엄마가 표정은 잔뜩 굳은 채, 말로만 “괜찮아, 다음에 잘 하면 되지”라고 했다. 지훈이는 “괜찮아”라는 말보다 실망이 묻어 있는 엄마의 눈빛을 먼저 읽어냈다. 그날 저녁, 지훈이는 숙제를 하면서도 ‘내가 부족하구나’라는 마음에 시무룩해졌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먼저 표정과 눈빛을 읽습니다. 부모의 표정은 아이의 마음속에 “나는 괜찮은 존재야”라는 자존감의 기초를 세우기도 하고, 반대로 “나는 부족해”라는 자기 의심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결과에만 표정을 달리한다면, 아이는 끊임없이 부모의 얼굴을 확인하며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성적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안심할 수 있는 표정을 부모에게서 볼 때, 아이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도전할 힘을 얻습니다. 오늘 아이가 내 얼굴을 볼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아이의 결과보다 과정을 보며 어떤 표정을 지어주고 싶은가? 내 눈빛으로 아이에게 가장 자주 전달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같은 상황이지만, 다르게 접근을 해 보면 어떨까요? 예를들어, 먼저 아이의 눈을 맞추고 부드럽게 웃으며 철자 실수가 많았구나. 근데 네가 끝까지 문제를 다 풀었다는 게 기특해. 다음에는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지 같이 살펴볼까? 라고 해 본다면 아이는 마음이 놓이기도 하면서 무엇을 더 개선해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아이가 말을 걸 때 휴대폰을 내려놓고 눈을 맞추며 3초간 미소를 지어보세요. 그 짧은 순간이 아이의 자존감에 놀라운 힘을 줍니다. 이렇게 풍성하게 풀면, 단순히 “표정 중요하다”는 교훈이 아니라, 부모가 “아, 나도 저 상황에서 저런 얼굴 했을 것 같다” 하고 확 와닿게 됩니다.
2025-09-18      박정향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17713
2025-09-17
2020 프로필사진.jpg
“왜?”라고 묻는 아이에게 필요한 대화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왜요?”라는 질문입니다.“왜 하늘은 파래요?”“왜 친구는 나랑 안 놀아줘요?”“왜 숙제해야 돼요?”처음엔 귀엽고 신기하지만, 반복되면 부모는 어느 순간 지치기도 합니다.“그냥 그런 거야.”“묻지 말고 하라는 대로 해.”이렇게 대답하게 될 때도 있죠.하지만 사실, 아이가 던지는 “왜?”라는 질문은 사고력이 자라는 순간입니다. 이때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성장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왜?”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아이의 “왜?”는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그 속에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욕구, 자기만의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가 숨어 있습니다.예를 들어, 아이가 “왜 친구가 화났어?”라고 묻는다면 단순히 이유를 묻는 게 아닙니다.그 안에는 관계의 복잡함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자기 행동을 돌아보려는 마음이 담겨 있지요.따라서 아이의 질문을 무심코 흘려보낼 게 아니라, 깊이 묻혀 있는 감정까지 들어야 합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3가지 하브루타 대화법 첫째, 즉답 대신 함께 탐구하기 “왜?”라는 질문에 바로 답을 주기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되묻는 연습을 해보세요.예를들어 아이가 “왜 하늘은 파래요?”라고 묻는다면 “너는 하늘이 왜 파란 것 같아?”라고 되물어보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말하고, 부모는 아이의 사고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질문을 더 깊게 연결하기 아이의 질문을 단답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확장시켜 주세요.예를들어 아이가 “왜 친구가 나랑 안 놀지?”라고 묻는다면,“혹시 네가 그 친구라면 왜 그럴 것 같아?”와 같이 되물어봅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관계와 공감’으로 연결됩니다. 셋째, 정답보다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모든 질문에 완벽한 답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때로는 “엄마도 잘 모르겠네. 우리 같이 찾아볼까?”라고 말하는 것이 더 큰 배움이 됩니다.부모가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함께 탐구하는 태도는 아이에게 ‘지식은 함께 찾아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유대인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에서 주로 쓰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왜?’라는 질문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가짐 많은 부모님들이 “왜?”라는 질문을 들을 때 피곤하거나 귀찮다고 느낍니다.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질문을 멈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질문하지 않는 아이는 사고를 멈추고, 자기 목소리를 잃게 됩니다.“왜?”라는 질문은 아이가 부모와 대화하고 싶다는 신호이자,세상과 연결되는 통로입니다.따라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한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아이의 ‘질문 자체’를 귀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하브루타 독서법과 연결하기 하브루타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통한 사고력 키우기’입니다.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주인공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라고 묻는다면,그것이 바로 질문을 통한 사고력 훈련의 시작입니다.이때 부모가 “몰라, 그냥 그런 거겠지”라고 답하면 질문은 사라지고,“그렇게 행동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와 같이 질문을 이어주면 생각은 확장됩니다. 부모에게 드리는 질문 - 나는 아이의 질문에 얼마나 귀 기울여주고 있는가?- 나는 답을 주는 부모인가, 함께 탐구하는 부모인가?- 아이의 질문을 짐으로 느끼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이의 “왜?”라는 질문은 부모에게 때때로 피곤한 일로 다가오지만, 아이에게는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입니다. 정답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질문을 존중하고, 함께 탐구하는 태도입니다. 그렇게 쌓인 대화 속에서 아이는 자기 생각을 키우고, 부모와의 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오늘 아이가 “왜요?”라고 묻는다면,잠시 멈추고 이렇게 대답해 보세요."와~ 좋은 질문이네, 너는 어떻게 생각해?" 그 한마디가 아이의 사고력을 자라게 하고, 부모와 아이를 더 가깝게 이어줄 것입니다.
2025-09-17      유현심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35067
2025-09-10
변정임1.jpg
자녀의 시간을 격려하는 방법
“아기의 한 살과 노인의 한 살이 얼마나 다를까요?”“20대의 하루와 80대의 하루가 얼마나 다를까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50년간 15만 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며 행복한 삶을 연구한 분이자, 국내 최초로 폐쇄적인 정신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고, 정신 질환 치료법으로 사이코드라마를 도입한 이근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자신의 저서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에서 모두에게 던지는 물음입니다. 그는 “인간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시 오지 않을 유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답하며, 나이가 몇이든 사는 동안에는 진취적인 사고를 지속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심정으로 하루를 보내고자 하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나를 재미있게 만드는 일로 채우게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어른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초등학교 1학년의 ‘오늘’과 중학교 3학년의 ‘오늘’은 전혀 같지 않습니다. 아이의 하루하루는 그 시기만이 가질 수 있는 속도와 색깔로 흐르고 채워집니다. 하지만 한 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똑같이 소중합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채우도록 도와야 합니다. 공부든 놀이든, 스스로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 경험으로 시간을 쌓아가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격려의 첫 번째 방법은 작은 시도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오늘 목욕하고 빨랫감 정리하는 것 스스로 해줘서 정말 고마워!.”“네가 오늘 새로운 단어를 외운 건 정말 멋진 도전이었어.”두 번째는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는 것입니다.“수학 문제를 맞힌 것도 좋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생각한 게 더 대단해.”“네가 퍼즐을 완성하려고 집중한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세 번째는 하루를 돌아보는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오늘 하루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은 뭐였어?”“내일은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마지막으로 자율성을 주는 선택의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숙제를 언제 할지, 어떤 책을 읽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 또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두세 가지 제안하고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가족과의 여행 계획을 아이 스스로 짜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의 현실에 맞게 자녀가 자신의 생활을 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해 볼 수 있게 더 많이 허용한다면, 자녀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각자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녀의 시간을 공부의 성과 또는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인인 자녀의 관점으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바라보고,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늘려간다면그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주도하는 삶의 재미를 느끼고, 자신을 믿는 힘을 키워가리라 생각합니다.
2025-09-10      변정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331
2025-09-03
장미순.jpg
훈육 이야기 1~ 오늘도, 나는 엄마로서 배우는 중
오늘도, 나는 엄마로서 배우는 중아침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식지 않은 밥, 거실에는 어제 쌓아둔 블록 탑, 그리고 그 사이를 맨발로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지금 치우지 않으면 TV 못 본다!”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아이 눈이 순간 커지더니, 입술을 삐죽 내밀고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죠. 남은 건 어색한 공기와 내 속에서 올라오는 후회뿐이었어요. ‘또 이렇게 말해버렸네…’저녁이 되자 아이도, 저도 아침 일을 꺼내지 않았지만 마음 한 켠이 무거웠습니다. 그때 문득 생각이 났어요. ‘다음번엔 아이를 겁주기보다,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다음날 아침. 또다시 장난감이 거실 한가운데 뒹굴고 있었어요. 이번엔 심호흡부터 했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했죠.“장난감 먼저 치우면, 우리 같이 소파에서 그림책 읽을까?”아이는 잠시 멈춰서 저를 보더니 천천히 블록을 주워 담기 시작했습니다.마치 ‘엄마랑 책 읽기’가 오늘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된 것처럼요. 블록을 모두 상자에 넣고 나서,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엄마, 나 다 했어!”그 순간 저는 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와, 네가 해냈네! 엄마 너무 자랑스러워” ** 훈육 포인트 1. 위협 대신 긍정 제안 “안 하면 못해” → “하면 할 수 있어”부정 대신 긍정을 쓰면 아이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2. 즉시 가능한 보상 연결유아는 ‘지금-바로’의 경험과 행동을 연결할 때 훈육 효과가 훨씬 높아집니다.3. 성취 후 사랑의 확인행동 뒤에 꼭 인정과 포옹을 해주세요.아이는 ‘훈육=사랑’이라는 기억을 갖게 됩니다. 훈육은 아이 마음을 누르는 게 아니라, 아이 마음을 열어주는 부드러운 열쇠입니다. - 오늘 나는 어떻게 훈육하고 있나요?
2025-09-03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108
2025-08-27
2020 프로필사진.jpg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자주 있습니다.아이가 울고 화를 내는데, 정작 왜 그런지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 말입니다.부모는 “왜 화났어?”라고 물어보지만 아이는 “몰라요” 또은 “그냥 싫어!”라고 단 한 마디로 감정을 뭉뚱그려 표현하기도 하죠.사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비슷합니다.속상하고 답답한데 그 감정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해,‘그냥 기분이 안 좋아’라는 말로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이유는 단순합니다.감정 표현에도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마치 사물에 이름이 있어야 부르고 구분할 수 있듯이, 감정에도 이름표를 붙여야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감정 이름 붙이기는 왜 중요한가?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단순한 어휘 학습이 아닙니다.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 명료화(Emotional Labeling)’라고 부릅니다.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강도가 줄어들고, 뇌의 긴장 반응이 완화된다고 합니다.즉, 아이가 “나 화났어”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 순간부터 감정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반대로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 못하면, 아이는 ‘정체 모를 불편함’ 속에서 계속 흔들립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감정 이름표 연습 하루 1감정 대화하기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 가장 강하게 느낀 감정을 하나씩 말해보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예를들어, “오늘 친구랑 같이 놀아서 행복했어”, “시험 문제를 못 풀어서 답답했어.”와 같이감정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당히 풀리게 됩니다. 감정 단어 확장하기 ‘좋다, 나쁘다, 화난다, 기쁘다’ 네 가지 정도로만 감정을 표현하던 아이에게,‘서운하다, 기대된다, 당황스럽다, 뿌듯하다’처럼 다양한 단어를 알려주세요.평소에 부모가 적절한 때 이런 어휘를 사용하면 아이들도 민감한 그 상황에 적절한단어를 구사하게 됩니다. 책 속 인물 감정 찾기 함께 읽은 책에서 인물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묻고, 그 이유를 대화로 나누어 보세요.하브루타 독서 수업에서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이 장면에서 주인공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이 친구는 어떤 기분으로 주인공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 감정 그림 카드 활용하기 제가 강의 오프닝 때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표정 그림과 감정 단어가 함께 있는 카드를 보여주고,오늘 하루 느꼈던 감정을 골라 이유를 이야기하게 해보세요. 감정 수용이 먼저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데서 그치면 안 됩니다.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수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예를 들어, 아이가 “나 화났어”라고 말했을 때“그런 건 화낼 일 아니야”라고 부정하면,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걸 멈춥니다.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랬구나, 화가 났구나. 어떤 점이 제일 속상했어?” 이렇듯 감정을 인정받으면,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힘을 키워갑니다. 감정 조절은 평생 쓰는 힘 감정 이름표는 단순한 어린 시절 훈련이 아닙니다.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감정을 잘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사회생활, 대인관계, 직업 생활에서 큰 힘이 됩니다.이 능력을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고 부르며, 많은 연구에서 학업 성취와 직결되는 중요한 역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정에도 이름표가 필요하다는 것은,아이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언어’를 선물해 주는 일입니다.이 선물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힘,그리고 세상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힘으로 자랍니다.오늘 저녁,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오늘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은 뭐였어?” 그 한 마디가 아이 마음의 문을 열어줄지도 모릅니다. 부모에게 드리는 질문 우리 아이는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나요?내가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있는 시간은 하루 중 얼마나 될까요?아이가 힘든 감정을 말했을 때, 나는 먼저 공감했나요, 해결책을 제시했나요?
2025-08-27      유현심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208
2025-08-13
변정임1.jpg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진정한 명예를 얻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양심을 잘 지켜야 한다.” 자라면서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께 정말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심지어 간식을 뺏어 먹은 친구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야 내 걸 다 먹으면 어떡해! 진짜 양심도 없네!”라며 서운함, 화남, 억울함 등을 표현할 때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흔히 쓰이던 말이 어느샌가 사라져 쉽게 들을 수도, 볼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평생 동물을 관찰해 온 동물행동학자이자 이화여대 석좌교수인 최재천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잊힌 양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독자의 마음속에서도 양심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기를 소망하며 <양심>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얼마 전, 부산의 한 예고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세 명의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있었습니다.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사회, 교육계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22일 MBC PD수첩은 'P 예고생 3명 사망 사건 – 어른들의 위험한 공생 관계' 편에서 취재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장과 특정 학원장 사이의 ‘거래’ 대상이 된 숨겨진 구조적 문제를 고발했습니다. 양심이란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최재천 교수의 저서 <양심>에 보면 철학에서는 "인간이 사회적 맥락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도덕적 책임을 느끼는 감정"이라고 규정하고 있고,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양심이란 인간의 윤리적 ·도덕적 내심 영역의 문제이고, 헌법이 보호하려는 양심은 어떠한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 있어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라고 정의한 바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책임감과 부담감이 너무 커서, 때론 주제넘은 말인 것 같아서‘양심’이란 말을 쉽게 사용하기가 어려워진 시대라고 해도,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소식을 접하면서 사회의 어른으로서, 또 두 아이의 부모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또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인 그들의 양심에 묻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인권, 목숨보다 뭐가 그리 중요했냐고.출처: ’우리 들꽃 포토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연합뉴스 최재천 교수가 호주 제도 반대 운동에 나서며 “외면할 수 없는 양심의 목소리”에 스스로 응답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 어른, 특히 우리 부모들은, 개인의 이익과 불안 때문에 양심에 눈을 감는 어른이 아니라, 당장은 손해가 있더라도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인권을, 건강한 성장을 존중하고 지원할 수 있는 참다운 양심을 지키는 양심있는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결국 그런 어른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아름다운 양심을 지키고 키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양심’이라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단어가, 자녀에게 전하는 진정한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명예는 밖으로 나타난 양심이며, 양심은 안에 깃든 명예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양심을 지키는 것은 어른의 명예를 얻는 일이기도 함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2025-08-13      변정임 코치
댓글수 1 조회수 84
2025-08-06
장미순.jpg
육아, 정보는 많지만... 내 아이에게 맞는 길 찾기
육아, 정보는 많지만... 내 아이에게 맞는 길 찾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검색 창이 친구가 됩니다. 아이가 밤에 울기 시작하면 ‘수면 훈련’, 밥을 안 먹으면 ‘편식 해결 법’, 떼를 쓰기 시작하면 ‘감정 조절 육아 법’까지. 어떤 주제를 검색하든 수십, 수백 개의 정보가 쏟아지죠.책도 많고, 강의도 넘치고, 전문가도 각양각색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보를 많이 알수록 마음은 더 복잡해지곤 해요육아 정보가 넘치는 시대. 하지만 진짜 필요한 건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정보’입니다. “누군가에겐 효과적인 방법, 우리 아이에겐 다를 수 있어요.”“아이가 떼를 쓰면 무시하세요.” “감정은 무조건 다 받아주세요.” “자기 전에 책을 꼭 읽어줘야 해요.”우리는 이런 말들을 수없이 듣습니다. 어떤 육아서 에서는 A가 정답이라 하고, 다른 곳에서는 A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말하죠.아이를 키우는 건 공식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잘 맞았던 방법도, 우리 아이에겐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어요.모든 아이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보다 ‘맞춤’이 중요합니다. 내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예요“우리 아이, 어떤 아이 인지부터 알아볼까요?”모든 아이는 각자의 속도와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누구는 낯을 많이 가리고, 누구는 활발하고 도전적이며, 누구는 느긋하고 예민하기도 하죠.발달 단계도 조금씩 다르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릅니다.정보를 적용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에요. 우리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 힘들어할까요? 어떨 때 웃고, 어떨 때 눈을 피할까요?정보보다 중요한 건 바로 ‘우리 아이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모든 정보를 다 따르지 않아도 괜찮아요.”좋은 부모는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좋은 부모는 정보를 선별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모든 조언을 다 따르기보다, 우리 가족에게 맞는 것을 고르고,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완벽한 육아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만의 육아 법’은 만들 수 있어요.혼란 속에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 그것이 진짜 좋은 부모의 시작입니다. “완벽보다 중요한 건, 진심 어린 시작이에요.”내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육아는 책 속 정답이 아닌, 부모의 진심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에요.누군가는 육아가 어렵다고 하고, 누군가는 재미있다고 하죠.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내 아이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느냐’예요.다 잘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오늘 하루 아이를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안아주는 시간. 그것이 우리 가족의 육아가 됩니다.지금부터 ‘내 아이 맞춤 육아’로 한 걸음 내딛어 보세요.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2025-08-06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93
2025-08-05
프로필사진.png
자녀에 대한 불편한 감정 해결 방법
이정화 저자의 책『감정조절 못하는 부모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는 부모의 감정 조절 능력이 자녀의 정서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적인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나 불안, 짜증 등을 자녀에게 그대로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이런 자기 모습에 죄책감을 갖는 경험을 한 부모는 반대로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그러나 이는 아이의 상황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한다는 명목으로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살피지 않는 것으로써 아이가 감정을 공감받고 적절히 처리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아이는 감정 표현을 억누르고 감정을 다루는데 서툴게 되며, 자신의 감정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반대로 정서적인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으며, 자녀의 감정도 존중하고 공감한다. 자녀가 힘들어할 때 판단하기보다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함께 소통하려 한다. 이런 부모는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아이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정서적인 부모가 자녀가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그러기 위해 부모는 먼저 자기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감정과 대화해야 한다.자기 감정을 섬세하게 알아차리고자기 감정을 수용하고, 자기 감정과 적절한 거리두기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이 과정이 반복될 수록 감정조절력을 유능하게 할 수 있게 된다.순간의 감정적인 모습으로 인해 내 아이가 상처받는 것만큼마음 아프고 후회되는 일은 드물 것이다.정서적이려고 노력하는 부모에게서 아이는 마음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한다.Q. 당신에게 불편한 감정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2025-08-05      최유선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92
2025-07-31
인물사진.jpg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안의 아이'도 함께 키우고 있나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 자신이 성장하는 것 입니다"일반적으로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지도해야 할 지 궁금해하지만 정말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나 자신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 보는 것 입니다"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안의 아이'도 함께 키우고 있나요?"란 질문으로 성찰을 해 보면 좋겠습니다왜냐하면 많은 부모들이 어릴 적 자신이 상처 받았던 방식대로 아이를 대하기 때문입니다.아이에게 인내를 가르치려면 나는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하고,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라"라고 하면서나는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며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부모가 자신을 다시 키우는 일 입니다. 자녀교육은 단지 기술 습득만이 아닌 내 안의 '어린 나' '작은 나'와 마주하고,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입니다.아이가 화낼 때, 내가 더 감정이 먼저 폭발한다면그것은 아이의 문제보다 내 안의 억눌린 감정 근육이 약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자신 없어 할 때, 내가 불안해진다면그것은 아이의 불안보다내가 내 인생에서 자신 없었던 기억을 투사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짜증을 내면, 말 보다 행동부터 나갔어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어릴 때 저도 감정을 말할 기회 없이 늘 억눌렀던 것 같아요" 라며 한 어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그 분은 아이보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된 후, 아이와 함께 자신의 어린 모습을 껴안아주기 시작했습니다.부모의 성장은 아이의 마음에 가서 닿습니다.부모가 자신을 성찰 한다면 실수해도 괜찮습니다.왜냐하면 그 성찰 자체가 아이에겐 교육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변화를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엄마도 성장 중이고, 아빠도 완벽하지 않지만스스로 돌아보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세요.오늘 하루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1. 내가 요즘 가장 자주 아이에게 쏟아내는 감정은 무엇인가요?2. 그 감정은 내 안에 어떤 모습으로 있나요?3. 나는 지금 어떤 부모로 성장하고 있나요?
2025-07-31      박정향 코치
댓글수 1 조회수 150
2025-07-23
장미순.jpg
끊임없는 떼쓰기, 나만 힘든 걸까요?
끊임없는 떼쓰기,나만 힘든 걸까요?"엄마 이거 해줘!!!""싫어 싫어, 안 할거야!!!"하루에도 수십 번, 떼쓰고 울고, 바닥에 드러눕는 아이.달래도 보고, 혼내도 보고, 외면도 해봤지만아이는 멈출 줄 모르고, 나는 점점 지쳐가요.나만 이런 건가요? 어떤 날은 내가 정말 못된 엄마처럼 느껴지기도 해요.아이가 아니라, 내 감정을 감당하는 게 더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떼쓰기, 이유가 있어요. 사실, 이 시기 아이들의 떼쓰기에는 이유가 있어요.말보다 감정이 먼저인 나이,"엄마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를 "으아아아!!!"로 표현하는 거에요.그런데, 아이의 감정보다 내 감정이 먼저 올라올 때,엄마도 숨을 한 번 고를 시간이 필요해요.혹시 이런 질문,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 있으신가요? ───────────────────────- 아이가 울 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그 감정은 아이 때문인가요, 아니면 내 안에 쌓인 피로 때문인가요?-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나를 돌보는 첫걸음이 질문들은 아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엄마인 나를 돌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예를 들어,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할 때"또 시작이야"대신"아, 지금 이 아이가 감정이 넘치는구나"라고 마음 속으로 말해보세요.그리고 아이 옆에 조용히 앉아"속상했구나, 엄마는 여기 있어" 한 마디만 건네도 괜찮아요.아이를 바로 조용하게 만들 필요 없어요.우리는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법"이 아니라"함께 머무는 법"을 배우는 중이니까요.함께 나눠요.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치고 무력한 마음이 든다면 그건 엄마가 부족해서가 아니에요.그만큼 애쓰고 있다는 증거에요.혹시 요즘,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육아 스트레스는 무엇인가요?
2025-07-23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109
2025-07-02
변정임1.jpg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세요?“
부모의 자기돌봄 세상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부모의 뜻과 내용은 다 다르지만, 자녀를 잘 키우고 싶고 자녀에게 최고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더구나 그 어떤 것보다 간절하고, 진심입니다. 가끔 학부모 코칭이나 특강을 하다 보면 “유튜브에 유명한 교육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다, 더구나 AI시대에 이전처럼 공부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는데, 주변 엄마들은 그건 너무 이상적이고 현실은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부모 역할을 잘하는 걸까요?”라며 푸념 섞인 질문을 하시는 부모님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참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좋은 부모는 고사하고, 부모로 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또 그만큼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이기에 고민의 깊이가 더 깊어집니다. 자녀의 학업과 진학, 진로에 관한 얘기는 잠시 옆에 두고, 부모 자신의 돌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냐’는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부모가 시시때때로 흔들리는 것 역시,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흔들리더라도 뿌리채 뽑히지 않고,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줄여야 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성찰하고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깊이 성찰해 보고 정리를 해보는 것이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 모습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훌륭하게 부모 역할을 해내는 주변 사람들을 볼 때마다, 수많은 전문가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의 부족함만 크게 보여 스스로 자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변의 흐름에 흔들리며 행복과 감사가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부모 역할을 지나치게 버거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답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두 번째, 부모가 늘 자녀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체크하듯이 부모 자신의 건강도 잘 확인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이 자식이라지만 부모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에너지가 바닥일 땐 마음과 다른 말과 행동으로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의 에너지 곳간이 텅 비어 있다면 그땐 억지로 좋은 부모가 되려고 자신을 압박하고 몰아붙이기보다는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자녀의 나이에 따라, 여러 가지 형편에 따라 시간을 내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10분만 이라도 숨을 고를 시간을, 생각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안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야 합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퇴근 후 집 주차장에 도착해서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10분 정도 차에 가만히 앉아 있다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한결 여유가 생기고 뭔지 모를 불편한 마음이 누그러집니다. 가끔은 아무런 에너지도 남아 있지 않다고 느껴진다거나,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억울한 마음이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당당히 외칩니다. “엄마 이제 퇴근한다! 모두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은 스스로 해주면 좋겠어!” 그리고 더 크게 외칩니다. “사랑해!”라고요. 부모는 자녀의 우주라고들 합니다. 그 우주에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치면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고스란히 그 비를 다 맞게 됩니다. 자녀에게 양질의 환경을 제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자신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또 자신의 에너지 레벨은 어떤지 확인하며 부모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원과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사정없이 흔들리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2025-07-02      변정임 코치
댓글수 2 조회수 336
장미순.jpg
“내가 할래!” 아이의 외침, 어떻게 받아줘야 할까요?
“내가 할래!” 아이의 외침, 어떻게 받아줘야 할까요?“엄마, 내가 할래!”아마 이 말, 하루에도 몇 번씩 들으실 거예요. 숟가락을 들고 밥을 흘리면서도 혼자 하겠다고 우기고, 옷을 거꾸로 입어도 기어이 스스로 하겠다고 떼쓰는 아이. 부모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지요. 금방 도와주면 깔끔할 일을 두고, 일부러 시간을 더 쓰고 싶지는 않으니까요.그런데 부모의 이 작은 기다림이 아이에게는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율성이라는 씨앗이 바로 이런 순간들 속에서 싹트기 때문이에요. 0~1세, 작은 선택이 만드는 첫 자율성 아직 말도 서툰 아기지만, 사실 이때부터 자율성의 씨앗은 자랍니다.두 개의 딸랑이를 보여주고 아이가 손을 뻗는 걸 존중해 주는 것, 이유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런 작은 경험들이 “내가 선택할 수 있구나”라는 첫 감각을 줍니다.부모는 아기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는 “내 목소리가 존중받는구나”라는 안전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1~3세, “내가 할래!”를 기다려주는 시기 걷고, 뛰고, 손으로 무언가를 집기 시작하는 시기.아이는 세상을 스스로 탐험하고 싶어 합니다. 숟가락을 잡고 밥을 엎지르고, 신발을 반대로 신기도 하지요.이때 부모가 할 일은 완벽하게 해내길 기대하는 게 아니라, 시도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입니다.서툴더라도 끝까지 해보게 두고, 실패했을 땐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해주세요. 그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에 “다시 도전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남깁니다. 3~6세, 놀이와 집안일에서 자율성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며 즐거워합니다. 역할 놀이를 통해 “나는 의사, 너는 환자!”라며 상황을 주도할 때, 부모가 함께 맞장구를 쳐주는 것만으로도 자율성은 자랍니다.또 집안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책을 정리하거나, 숟가락을 식탁에 놓는 사소한 일도아이에게는 “나도 가족의 일원이야”라는 자존감을 줍니다. 이런 경험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연결됩니다. 6~7세, 선택과 책임을 배우는 시기 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선택과 책임을 조금씩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입을 옷을 스스로 고르게 하세요만약 얇은 옷을 골라 추웠다면, “오늘은 좀 추웠지? 내일은 더 따뜻하게 입어보자”라고 부드럽게 연결해 주세요.아이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이렇게 작은 선택과 결과를 이어 주면 아이는 점차 자기조절 능력과 책임감을 키워갑니다. 부모에게 꼭 필요한 ‘기다림’과 ‘인정’ 사실 자율성을 키우는 과정은 아이만의 몫이 아닙니다. 부모에게도 큰 인내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서툴게 밥을 흘리거나, 옷을 거꾸로 입을 때 “아, 또 지저분해지겠구나” 싶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기다려 주세요.그리고 꼭 한마디 건네주세요.“네가 해보려는 마음이 참 멋지다.”이 짧은 말이 아이 마음에 자율성의 씨앗을 단단히 심어 줍니다. “내가 할래!”라는 아이의 외침은 단순한 고집이 아닙니다.세상에 자기 목소리를 내고 싶은 첫걸음이고, 자율성을 키우는 기회입니다. 부모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기다려 준다면, 아이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도전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오늘 아이가 또다시 “내가 할래!”라고 외친다면, 잠시 미소 지으며 그 순간을 지켜봐 주세요. 아이의 자율성은 부모의 기다림 속에서 자라납니다.
     장채비 코치
댓글수 0 조회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