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연작입니다.
바탕색이 스산한 느낌이 가득한데 뭉크가 느끼고 있는 공포와 불안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뭉크는 친구 두 명과 함께 피요르드 해안 도시의 한 다리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두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뭉크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고통을 느낍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동행하던 그들은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일까요?
뭉크 혼자서 붉은 하늘이 자신을 집어삼킬 듯 덤벼드는 듯하고,
귓가에는 무시무시한 절규가 들립니다.
온전히 혼자 감당하고 있는 고통은 뭉크의 주관적인 마음이 불러왔습니다.
사람은 크고 작은 신념 입자를 합친 신념 덩어리라고 합니다.
'생각에 대한 믿음'이 모든 스트레스와 고통의 원인이라고 일찌감치 깨우친 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바이런 케이티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자 부동산 중개인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이혼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십 년 간 우울증에 시달리며 죽고 싶은 충동에서 헤어나려고 요양원에 입소합니다.
다락방에서 홀로 자고 있던 그녀는 홀연히 고통이 없는 절대 기쁨을 체험합니다.
그 깨달음의 자유가 그녀를 떠나지 않았고, 자신처럼 고통 받는 이들을 돕는 영적 스승이 됩니다.
단 네 개의 질문만으로 참된 평화와 자유에 이르는 'The Work(작업)'을 창안합니다.
그녀가 많은 군중들과 함께 워크숍 하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모든 참여자들은 그저 종이 한 장에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솔직하게 씁니다.
케이티는 즉석에서 지원하는 사람을 무대로 나오라고 한 후, 질문을 던집니다.
어느 흑인 여성 한 명이 '백인들 때문에 두렵다. 나나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지......."고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Q. "그게 사실인가요?"
A. 네, 식당에 가도 함부로 대하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차별 당해요.
Q. 와, 그런데 당신은 그 백인들이 득시글대는 이 곳에 와 계시네요. 겁나지 않나요?
A. (문득 깨닫고 웃음)
Q.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그게 백인이기 때문인가요?"
A. 아니요. 반드시 백인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Q. 당신이 만났던 백인들을 생각해볼까요?
A. (울음) 제 비즈니스 멘토는 백인이에요. 그는 내가 가장 힘들 때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저를 옹호했어요.
Q. 당신이 만난 흑인들은 또 어떤가요?
A. 저를 이용하고 괴롭히는 이도 있어요.
Q."그 생각을 믿을 때 나는 어떤가요?"
A. 두렵고, 앞이 깜깜하고, 무시 당하는 느낌이고 억울해요.
Q. "이 생각이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요?"
A. 일을 열심히 해서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마음 편히 살 수 있을 거에요.
흑인 여성은 백인으로 인해 상처 받았던 과거의 경험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모든 백인을 잠정적 가해자를 만들었다는 인식을 비로소 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일반화의 오류'이지요.
한 번 신념화된 생각은 이렇게 사람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버립니다.
케이티는 흑인 여성이 완전히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문장 바꾸기를 통해서 생각의 전환을 도왔습니다.
Q. 이제 백인 자리에 흑인으로 바꿔서 한번 말해볼까요?
A. "흑인들 때문에 두렵다."
Q. 어떤가요?
A. 그들도 얼마든지 흑인들이 두려울 수 있는데, 그들을 나쁜 사람으로 판단했어요.
저만 상처 받고 피해를 입는다 생각했어요.
Q. 이번에는 '두렵다'를 반대로 바꿔 볼까요?
A. "백인들 때문에 두렵지 않다."
Q. 어떤 생각이 드나요?
A. 그들이 나를 두렵게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내 마음에서 그들을 경계하고 겁을 냈어요.
사람들은 일상의 언어에서도 종종 일반화, 삭제, 생략, 왜곡을 하곤 합니다.
이로 인해 쓸데없는 오해를 일으키거나 쓸모없는 감정 소비를 하게 되지요.
특히 두려움을 느끼거나 분노의 감정으로 사고가 마비되면
생각의 틀이 한없이 좁아져서 자기 자신을 덫에 가두고 고통을 겪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매몰되어 있는 생각과 자신을 얼른 떨어뜨려 놓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신념으로 파국을 치닫는 사람을 보면 그가 거리를 두고 자신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게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을 건네는 순간, 그는 자신의 신념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거에요.
관찰하여 알아차리는 순간, 메타인지가 발동하여 스스로 고통의 감옥에서 걸어 나올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