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을 해야 하나? 나는 어디서 왔는가? 다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그러나 나는 어디서 뚝 덜어진 것이 아니다. 나에게는 부모가 있고 나의 부모도 부모가 있다.
그 부모 또한 부모가 있다.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의 사랑으로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 또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말이 논어 위정편에 나온다.
우리는 이것을 단순하게 '옛 것을 익혀서(배워서) 새로운 것은 안다'라는 뜻으로만 안다.
옛 것을 배운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나 과거에 있었던 것을 바탕으로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을 깨우칠 수 있다는 의미다.
흔히 고전을 읽어서 고전 속에서 이치를 찾아 현재에 적용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을 '내 몸'에 촛점을 맞추면,
내가 어디서 왔는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질무에 답을 얻을 수 있다.
부모는 온고(溫故)이고, 나는 지신(知新)이다.
부모가 있어서 내가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을 내가 깨닫는 것이 지신(知新)이다.

지금 나는 과거 몇 천년 전의 DNA가 부모의 부모를 거쳐 새로움의 거듭 탄생으로 나에게 온 것이다.
나 또한 결혼해서 자녀를 낳는 부모의 역할(溫故)을 하였다. 나로 인하여 새로움(新)을 탄생 시킨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새로움을 만들어 갈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고민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