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그 사람의 진실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마치 그 사람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판단하거나 단정 지음으로써 오해를 하게 됩니다.
존재와 행위를 구분하지 못하고 성향과 시비를 혼돈합니다.
마치 잘못된 행동만을 보고 잘못된 존재로 여기거나
나와 다른 상대의 성향을 잘못된 것으로 판단할 때가 있습니다.

남과 남이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결혼생활을 하며
서로의 다른 성향을 이해하지 못해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것,
남과 남이 만나 동료가 되어 업무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으로 이어지거나
나와 다른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해 등 돌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 행동합니다.
알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거나 모자라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해 알고 모르고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늘 일치합니다.
일치하지 않으면 이상한 말이 됩니다.
그래서 지행일치(知行一致)라고 합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는 말은 불필요한 말입니다.

잘못된 행동은 없습니다.
잘못 알아 잘못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못한 행동을 고치려면 잘못 아는 것을 고쳐야 합니다.
잘못 알면 행동을 잘못할 뿐입니다.
이것이 지행일치입니다.
사람은 감정따라 사는 것이며 이것이 내 감정에 솔직한 것입니다.
표정이나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공자는 중용 5장에서 “도(道)는 행동거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네”라고 했다.
생긴 대로 놀고 정 따라 사는 방법,
즉 사람이 세상 사는 이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따지는 것이지
행동거지를 보고 ‘도’가 행해졌다느니 아니라느니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