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훈육 이야기 1~ 오늘도, 나는 엄마로서 배우는 중
오늘도, 나는 엄마로서 배우는 중

아침이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식지 않은 밥,
거실에는 어제 쌓아둔 블록 탑,
그리고 그 사이를 맨발로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
“지금 치우지 않으면 TV 못 본다!”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아이 눈이 순간 커지더니,
입술을 삐죽 내밀고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죠.
남은 건 어색한 공기와
내 속에서 올라오는 후회뿐이었어요.
‘또 이렇게 말해버렸네…’
저녁이 되자
아이도, 저도 아침 일을 꺼내지 않았지만
마음 한 켠이 무거웠습니다.
그때 문득 생각이 났어요.
‘다음번엔 아이를 겁주기보다,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
다음날 아침.
또다시 장난감이 거실 한가운데 뒹굴고 있었어요.
이번엔 심호흡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장난감 먼저 치우면,
우리 같이 소파에서 그림책 읽을까?”
아이는 잠시 멈춰서 저를 보더니
천천히 블록을 주워 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엄마랑 책 읽기’가
오늘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된 것처럼요.

블록을 모두 상자에 넣고 나서,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엄마, 나 다 했어!”
그 순간 저는 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와, 네가 해냈네! 엄마 너무 자랑스러워”
** 훈육 포인트
1. 위협 대신 긍정 제안
“안 하면 못해” → “하면 할 수 있어”
부정 대신 긍정을 쓰면 아이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2. 즉시 가능한 보상 연결
유아는 ‘지금-바로’의 경험과 행동을 연결할 때
훈육 효과가 훨씬 높아집니다.
3. 성취 후 사랑의 확인
행동 뒤에 꼭 인정과 포옹을 해주세요.
아이는 ‘훈육=사랑’이라는 기억을 갖게 됩니다.
훈육은 아이 마음을 누르는 게 아니라,
아이 마음을 열어주는 부드러운 열쇠입니다.
- 오늘 나는 어떻게 훈육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