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숙함의 함정을 깨고 경이로운 성장을 이루는 법
우리에게는 누구나 자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일,
눈을 감고도 해낼 수 있을 만큼 익숙한 일.
우리는 그 안에서 안정감과 유능함을 느끼며,
성공의 경험을 반복하는 ‘관성의 법칙’에 몸을 맡깁니다.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길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능숙함’이 어느 순간부터
당신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높은 벽이 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편안하고 익숙해서 계속 머무르게 되는 그곳,
바로 ‘능숙함의 함정’입니다.

달콤한 독, 성공의 관성
사람들은 왜 잘하는 것에 안주하려 할까요?
심리학적으로 이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관련이 깊습니다.
우리는 ‘나는 이걸 잘해’라는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행동을 반복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성공의 경험은 즐겁고,
그 즐거움은 스스로의 프레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문제는 이 프레임이 너무 견고해지면,
다른 가능성을 차단하는 벽이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자신의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불편한 소음’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마치 잘 닦인 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면서,
더 빠른 길을 알려주는 낯선 표지판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 만든 성공의 공식 안에 갇히게 됩니다.
저는 코칭을 배우기 전부터 “잘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성향도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했고,
아내도 저에게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좋다고 여러번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코칭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저의 “잘 듣기”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 자신을 위해 잘 들었지만, 말하는 상대를 위해 잘 듣지는 않았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듣지만 저의 흥미를 충족하기 위한 호기심이지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호기심은 아니었습니다.
겉모습은 잘 듣고 있는데 저의 초점은 저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반쪽짜리 경청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장의 연금술, ‘낯설게 보기’
놀라운 성장은 언제나 ‘다른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강점을 완전히 낯선 각도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성장의 기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0년 차 베테랑 디자이너가 이제 막 입사한 신입의 질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판 명장이 다른 분야의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이루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한 프레임을 깨는 것은 현재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강점을 더욱 단단하고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충격’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이 견고한 프레임을 어떻게 깰 수 있을까요?

‘불편한 피드백’을 찾아 나서라
주변 사람들에게 "어땠어요?"라고 묻지 마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을 것입니다.
대신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세요.
"제가 한 것에서 딱 한 가지만 더 개선한다면 무엇일까요?"
혹은 "만약 당신이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 다르게 처리했을 건가요?"
칭찬이 아닌, 성장을 위한 날카로운 조언을 의식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특히 당신의 전문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의 순수한 질문 속에
핵심이 숨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전혀 다른 ‘판’으로 옮겨가라
자신의 강점을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대중 앞에서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어르신이나 아이들처럼 전혀 다른 청중 앞에서 강연을 해보는 것입니다.
탁월한 프로그래머라면, 자신의 논리적 사고를 이용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요리에 도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환경에서는 보이지 않던 나의 허점과 새로운 가능성이
낯선 판 위에서 비로소 드러납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질문을 던져라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만약 오늘 이 기술을 처음부터 배운다면, 지금과 똑같은 방식으로 배울 것인가?"
과거의 성공 방식과 습관을 모두 지우고
원점에서 생각하는 ‘제로 베이스 사고’입니다.
이 질문은 오랫동안 ‘원래 하던 대로’ 해왔던 비효율적인 습관을 발견하고,
현재 시점에서 가장 최적화된 방법론을 고민하게 만드는
강력한 성장 스위치가 될 것입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머무르지 않는다
‘잘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은 정체와 같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의심하고,
다른 시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칠 때,
우리의 성장은 예측 가능한 계단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한 차원 다른 곳으로 퀀텀 점프를 하게 됩니다.
당신을 전문가로 만들어준 그 뛰어난 강점.
이제는 그 강점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릴 시간입니다.
스스로 만든 가장 안락한 감옥,
‘능숙함의 함정’에서 용감하게 걸어 나오십시오.
그 문밖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상상 이상의 경이로운 성장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