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TALK

독립에 관하여
2025-09-28
아이들이 성장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갖고 이제 자신싀 세계를 만들어가는중입니다 적정한 나이에 결혼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않으면 독립을 시킨다는게 쉽지않더군요 나이가 찼으니 나가라 할수도 없고 부모가 집을 얻어 독립 시키는 것도 아닌거 같고 부모그늘에 있는것이 당연한지 독립 생각을 안한다면 억지로 시킬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언제쯤 어떤 방법으로 서로가 불편하지않게 헤어질 결심을 해야하는지요

생각 나누기

새숨
오랜 시간 곁에 두고 함께 살아온 자녀가 이제는 나이도 꽤 찼지만, 결혼도, 독립도 하지 않은 채 함께 있다는 게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면서도, 또 섣불리 내보낼 수도 없어 참 마음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사랑하기에 더 조심스러운 마음, 깊이 공감합니다. ‘독립’은 단순히 집을 나가는 문제가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과정일 수 있어요. 지금 이 아이가 부모 곁을 떠나 홀로 서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그걸 위해 부모로서 내가 어떤 작은 변화의 신호를 먼저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혼자 지내려면 어떤 게 준비돼야 할까?” 같은 질문으로, 경제력, 심리적 준비, 생활능력등을 함께 점검해보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넌 혼자서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어”라는 믿음과 지지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는 거라 생각됩니다. 부드럽게 천천히 간격을 넓히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서로에게 부담없이 자연스러운 독립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25-11-06 06:22
funny
자녀의 독립 문제로 고민하시는 마음,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결혼을 하거나 자연스럽게 독립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부모로서는 “언제까지 내 집에 있어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가라’고 쉽게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모가 집을 얻어주며 떠밀 듯 독립시키는 것도 마땅치 않은 선택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현실적으로 요즘 청년 세대는 취업난, 집값 상승, 결혼 연령 지연 등으로 독립 시기가 예전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 집에 오래 머무는 것이 세대적·사회적 현상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언제쯤 완전히 자립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당연히 따라옵니다. 자녀가 독립할 수 있는 시점은 경제적 능력 + 정서적 준비가 함께 맞춰져야 합니다. 직장을 다니더라도 일정한 저축이 없거나 독립 생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스스로 독립을 미루게 되고, 부모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먼저 이런 고민을 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셨다는 자체가 이 상황을 더 잘 해결하는 데 한 발 내딛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녀와 부모인 나의 미래를 더 멀리 내다보고 깊이 고민하고 계신 거잖아요. 이 고민을 진지하게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다가 자녀가 독립하는 시간이 아주 많이 늦어지거나 그냥 계속 함께 살게 되는 경우들을 종종 보았거든요. 그러니 고민을 시작하셨으니, 자녀와 작은 시도라도 꾸준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자녀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면 좋으실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드려볼게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먼저 가볍에 대화를 시작합니다. “언제 나갈 거니?”라는 직설적인 말보다, “앞으로 네 삶을 어떻게 꾸려가고 싶니?” “혼자 살아볼 계획은 해본 적 있니?”처럼 자녀가 스스로 계획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질문해 보세요. 이런 대화를 통해 자녀가 독립을 원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원하지만 경제적 부담이나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작은 독립부터 하도록 합니다. 완전히 집을 나가는 것만 독립은 아닙니다. 생활비 일부를 부담하게 하거나, 집안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게 하는 것도 독립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생활적 기여’를 통해 자녀가 독립 연습을 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3. 기한을 함께 설정합니다. 몇 년 안에 독립하도록 준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녀가 준비할 시간을 주면서도, 부모님의 생각도 밝힐 수 있습니다. 4. 경제적 지원의 윈칙을 세웁니다. 상황에 따라 집을 얻어주는 것까지는 힘들더라도, 초기 보증금 일부나 최소한의 출발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는 등 현실적인 지원 범위를 미리 이야기 나눕니다. 이때 지원의 원칙과 범위를 미리 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심리적으로 독립하도록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때로는 물리적 독립보다 심리적 독립이 먼저 필요합니다.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패하고, 배우는 경험을 존중해주세요. 과도한 간섭이나 챙김은 오히려 독립을 늦출 수 있습니다. 6. 부모가 먼저 마음의 정리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때로는 자녀보다 부모가 먼저 분리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가 없는 집"에 대한 두려움, 빈둥지 증후군 같은 것들이요. 자녀의 독립은 부모 자신의 새로운 삶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심리적 준비도 필요합니다. 독립은 관계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따로 살아도 자주 만나고, 서로를 챙기고, 더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가 생겼을 때 서로를 더 그리워하고 소중히 여기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제 어떻게 헤어질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 더 잘 살 수 있을까"의 관점으로 접근해보세요. 자녀에게 독립은 부모에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물려준 힘으로 자신의 날개를 펴는 것임을 알려주세요. 부모 역할의 완성은 자녀를 영원히 곁에 두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지금 하시는 고민 자체가 이미 훌륭한 부모의 모습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자녀와 함께 천천히 준비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2025-09-30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