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으로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선택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이 중에서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선택할 수 없다.
감정은 타고난 본성이라서 감정 따라 살 수밖에 없다.
선택이나 조절할 수 없다. 감정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내 몸으로 드러난다.

감정은 필연이다. 감정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으므로
감정조절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조절에 대해 억압과 억제 등의 행위를 통해
조절이라는 오해를 하곤 하는데
감정은 조절이나 억압하고 억제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조절이나 억압을 통해 감춰진 감정은 언젠가 폭발하게 된다.
"화'의 감정은 누군가는 없어도 될 감정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화를 내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여기는 이유다.
또는 화의 행위에 대해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을 '화'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화'에 대한 오해이다.

그렇다면 '화'는 정말 나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불편한 감정을 통해서도 내 몸과 마음을 챙길 수 있다.
화는 올바르지 않은 행동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나도 챙기지 못한 내 안의 욕구를 챙겨주기도 한다.
나는 주로 언제 화가 날까?
내 몸이 피곤하거나 아플 때 또는 어떤 상황에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난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화의 감정은 나를 위한 것으로 내 몸의 상태와
마음속 욕구를 나타내는 신호등과 같다.
그러므로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게 되면
화도 친절하게 표현하는 지혜로움을 갖추게 된다.
자신의 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게 되면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으로 자신을 존중하는 것처럼
상대도 자신을 존중할 거라는 생각에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