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9
마음코칭
동기부여
인간관계
기승전자책
자기정당성
경계세우기
자책
책임
자책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보이는 타인의 책임
오늘은 우리 인간관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자책'이라는 함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내담자는 장인어른과의 관계로 인해 깊은 무력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은 식당 종업원에게 일방적으로 훈계를 하거나 무례한 언행을 서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늘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분이었습니다.
처가 식구들마저 독재자 같은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참고 넘기는 분위기였고,
아내 역시 "아버지가 연세가 드셨으니 측은하게 봐달라"며 나무님의 마음을 온전히 공감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사위 앞에서 조심하던 장인어른이 갈수록 여과 없이 일방적인 태도를 드러내자 나무님의 마음속 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습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기승전 자책의 함정
이런 숨 막히는 상황에서 내담자는 놀랍게도 분노의 화살을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돌립니다.
"사소한 일인데 내가 너무 과민하고 유난을 떠는 게 아닐까?"라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죠.
코칭 현장에서도 이런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외부의 부당한 상황이나 통제하기 힘든 사람을 마주했을 때, 그 원인을 밖에서 찾지 못하고 '내 안'에서 찾으려는 패턴입니다.
전문용어로 이를 "기승전 자책"이라고 말합니다.
문제의 원인이 명백히 타인에게 있음에도,
굳어진 습관 때문에 그 사실을 배제한 채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을 모두 자신의 예민함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입니다.
타인의 책임을 내 어깨에서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고 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책임의 분리'입니다.
코치는 내담자님에게 "괴로워하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장인어른이지, 나무님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담자는 이 지지와 공감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불편하고 두려운 감정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비로소 잃어버렸던 '자기 정당성'을 회복하게 됩니다.
타인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내 안에서 올라오는 불편함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당한 반응입니다.
그것은 결코 당신이 유난스러워서가 아닙니다.
경계를 세우고, 나를 보호하는 용기
그렇다면 우리는 통제 불가능해 보이는 사람 앞에서 무기력하게 끌려다녀야만 할까요?
내담자로하여금 결코 체념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상대방 면전에서 말하기 어렵다면 글을 써서라도 분명하게 나의 의사와 경계를 표현해야 합니다.
나의 정당한 의사 표현에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 지레짐작하며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당한 행동이 나와 내 가족, 특히 내 아이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먼저 걱정하고 단호하게 끊어내는 용기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 누군가와의 관계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타인의 몫까지 내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고 있지 않은가?"
여러분이 느끼는 그 불편한 감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탓하는 대신,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굳건히 믿어주세요.
타인의 책임을 당당히 돌려주고 내 마음의 경계를 세울 때, 비로소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생겨납니다.